오션뷰 스위트에서 지냈는데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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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
- Date
- 2023.02.28
첫째의 대학 입학 기념 제주도 2박 3일 여행. 우리의 여행 스타일은 보통 숙소는 저렴하게 잡는 대신 먹는 것을 럭셔리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가는 가족 여행이라 숙소도 꽤 괜찮은 곳을 잡았다. 바로 서귀포항과 제주 월드컵 경기장 사이에 위치한 제주 골드원호텔!
골드원호텔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저녁 8시. 컴컴한 시간이라 호텔의 외관은 자세히 볼 수 없었는데... 호텔 안으로 들어서니?! 골드원이라는 이름답게 로비와 엘리베이터가 온통 금색이다. 자칫 오히려 싸 보이거나 촌스러울 수 있는 디자인 컨셉인데...
경박하지 않고 고급스럽다. 화려하면서도 포근해 보인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층별 안내를 보니 골드원호텔은 5층까지 밖에 없다.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시설과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인 일종의 부티크 호텔인 듯싶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침대와 침구, 주변 가구들도 아주 훌륭했다. 어딘가 한구석에는 싼 티나는 무언가가 있을 법도 한데 골드원호텔은 틈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틀 밤 내내 아주 쾌적하고 만족스러운 숙면을 취했다.
Amenity도 잘 갖춰 놓았다. 화장실의 헤어드라이어, 일회용 머리빗, 여분의 비누, 샴푸/바디워시/컨디셔너 삼총사, 생수, 커피, 차, 깨끗한 커피포트, 넉넉하고 폭신한 수건들과 가운들... 정말 흠 잡을 것이 없었다. 심지어 빨래 건조대까지 있어 수영복을 널어 말릴 수 있었으며... 남자 어른을 위한 일회용 면도기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칭찬하고 싶다. 아래는 기념으로 챙겨온 골드원호텔의 비누 ㅋㅋ
혼자 방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이러고 있는 것이 좀 처량 맞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나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인피니티풀로 향했다. 나와보니 웬걸... 안 나와 봤으면 정말 후회 막심할 뻔했다.
골드원호텔의 인피니티풀은 규모가 꽤 큰 데다가 물이 정말 따뜻해서 겨울철 물놀이에는 제격이다. 몸은 따뜻하고 공기는 시원하니 마치 겨울철 스파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또 밤에는 인피니티풀을 밝혀주는 조명이 물에 비쳐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이 날은 수없이 많은 별들까지 밤하늘을 수놓고 있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겨울철 따뜻한 물속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환상적인 시간. 이렇게 좋은 시간을 내가 가져도 되나 의구심이 들 만큼 예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이틀간 경험한 제주 골드원호텔.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서비스와 시설의 퀄리티 측면에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부티크호텔로 화려하면서도 결코 경박하지 않은 금빛 exterior와 interior 디자인 컨셉이 괜찮았던 숙소였다. 우리 식구가 묵었던 프리미어 스위트 오션뷰 룸은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그 넉넉함이 나무랄데 없었고 특히 겨울밤에 경험한 골드원호텔 인피니티풀의 환상적 분위기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